[1618]국민은행 입사, "4년제 대학 졸업자 부럽지 않아요"

입력 2018-09-17 23:14   수정 2018-10-31 10:24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누구나 그렇듯 아무 생각 없이 일반고에 진학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특성화고를 적극 추천하시는 거예요. ‘왜 이 학교를 추천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엄마 말을 따르기로 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에 입사한 김연희 씨는(20세) 엄마 덕에 특성화고에 진학해 금융권 취업까지 이뤘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연희 씨는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학생에, 성적 맞춰 적성에도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 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제가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신 엄마께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8년 2월 상지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2017연 12월 국민은행 입사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어떤가요.

멘토는 누군가에게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이라는 의미인데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특성화고 입학에 대한 상담은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히 제게 ‘멘토’라는 말을 붙여줘서 감사합니다.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겨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직접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분야에 대해 배우면서 하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에서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대학 진학 후 취업하지 못해 방황하는 것보다 선 취업 후 학습 형태로 제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부모님의 권유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만약 지금 제게 다시 학교를 선택하라고 하면 특성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교에 입학을 해도 자신이 원하는 전공으로 진학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특성화에 진학하면 빨리 전공을 선택해 조기에 교육을 받아 전문성을 갖춘 사회초년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 입학하기 전과 졸업 후 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

입학하기 전에는 ‘과연 특성화고 출신이 대졸자보다 사회에서 더 전문성 있는 인재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을 해 보니 특성화고는 고교 3년 동안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취업처에 맞는 실습과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실력을 쌓아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엄마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일을 일찍 시작한 덕에 엄마가 어딜 가시나 딸 자랑을 하시는 등 효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또한 쉽게 바꾸기 어려운 제 생각이나 편견을 바꿀 수 있게 알려주신 점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응하고 싶었던 저는 매사 열심히 공부하게 됐고 학교가 어떤 곳인지 직접 알려 줄 수 있는 학생이 됐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부끄럽게도 은행업무와 직접 관련 있는 자격증은 없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전산회계운용사 2급 ▲컴퓨터활용능력2급 ▲전산회계1급 ▲세무회계2급 ▲tat2급, itq(정보기술자격증), OA정도 등입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취업준비는 내신관리와 자격증 취득, 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캠프나 취업박람회를 통해서 준비했습니다. 학교에 마련된 취업준비반에 들어가 방과 후에 각종 자격증수업 및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공부했습니다.

후 학습을 생각하고 있나요.

업무에 적응하면 후 학습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원래는 취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아직 업무적으로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적응한 후 진학을 할 계획입니다.  

특성화고 입학에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면요.

자신이 생각하는 희망 직업이나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해야합니다. 그래야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게 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특성화고 인식을 바꾸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었나요.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은 중학생 당시 저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불량학생이 많거나 일반고 진학이 어려울 정도로 공부가 더 이상 싫고 회피하고 싶은 아이들만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가서 가장 놀랐던 것은 (중학교 때) 공부 잘 한 학생도 많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자신의 몸이 아프더라도 학생을 생각하는 모습에 선생님을 잘 따를 수 있었습니다. 

특성화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특성화고의 매력은 모범적인 곳이라는 것입니다. 학교에 대한 선입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학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기회가 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학교에 대해 많은 얘길 해 주고 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요.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이 말은 모든 일에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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